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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의 자사고 이야기] 2018학년도 자사고 입시 전망과 대비

최고관리자 0 787 2017.05.12 12:55

매년 5월 중순이면 전국단위모집 자사고들의 입학설명회가 본격 시작된다. 올해도 현대청운고, 인천하늘고 등은 4월부터 이미 설명회 시즌에 돌입했지만 상산고, 외대부고, 하나고 등 주요 자사고들은 5월 중순을 전후로 대규모 설명회를 시작한다. 모집요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각 학교 1학기 설명회는 학교 소개와 전형 예정 사항을 중심으로 안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입시 분위기 파악과 수험생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그 참석 의의가 적지 않다.


설명회 참석 뿐 아니라 지원 학교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 계획을 세우기에도 가장 적당한 시기가 5월이다. 이런 노력을 발판으로 예년과 달라질 수 있는 입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합격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자사고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과 지난해 각 학교 경쟁률 자료 등을 토대로 올해의 자사고 입시 전망과 그에 따른 지원자 유의사항을 살펴봤다.

전형 변화 크지 않고 경쟁률 하락 전망

입시정보 사이트 학원멘토가 분석한 ‘2018학년도 서울 이외 방식 자율형사립고, 일반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매뉴얼’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매뉴얼을 근간으로 각 학교 전형요강이 설계되는 만큼 올해도 자사고 입시 전반은 지난해 틀이 유지될 전망이다. 핵심은 1단계 내신평가와 2단계 면접이다. 성취도만 반영되는 내신과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 중심의 면접 평가를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내신 반영 세부 방식이나 면접 양상은 학교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다. 이미 4월에 전형안을 공개한 현대청운고의 경우도 자유학기제를 고려해 1-2학기 성적을 평가에서 배제하고 2단계에 체력 검사를 포함시키는 등의 변화를 줬지만 전체 틀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오히려 올해 자사고 입시 변화는 외적인 요인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인구 감소로 인한 경쟁률 하락이 대표적이다. 이는 이미 지난해에도 경험했던 바이다. 지난 2017학년도 입시 10개 전국단위 자사고들의 정원 내 모집 평균 경쟁률은 약 2.3:1로 이전해 2.7:1보다 떨어졌다. 지원자 수로 치면 약 14%의 감소였다. 중3 학생 수가 12%가량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비율의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자사고 경쟁률 하락은 기정사실로 봐도 무방한 분위기다. 2:1 안팎의 역대 최저 평균 경쟁률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물론 전국단위 일반전형 경쟁률은 이보다 다소 높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학교마다 모집단위마다 차이도 크다.

학원멘토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고 전국 모집단위(일반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인천하늘고로 8.7:1을 나타냈다. 전체 자사고 평균 경쟁률의 4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하나고의 여학생 모집단위(서울)와 외대부고의 자연과학과정 모집단위(전국) 또한 매년 5:1을 상회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다. 전체 자사고의 전국 모집단위 중 지난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상산고 남학생 전형이나 광양제철고, 김천고 등의 일반전형도 자사고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점에 주목한다. 결국 10개 자사고 전체 지원자의 약 70% 인원이 경쟁하게 될 전국단위 전형의 경우는 올해도 평균 3: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최종 합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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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부족해도 자소서/면접으로 만회 가능

올해처럼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는 자사고 입시에서 지원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1단계 통과자들의 내신 격차가 예년보다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위권 자사고들의 전국 모집단위는 올해도 여전히 1단계 커트라인으로 내신 만점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은 모집단위에서 B성취도 보유자들의 1단계 통과가 가능하거나 허용되는 B의 개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내신이 다소 부족한 채로 1단계 통과가 예상될 경우 입시 준비 초반부터 차별화된 자소서나 계획적인 면접 대비를 통해 역전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이들 전형요소들의 경우 내신에 비해서는 비교적 단기간에 소정의 성과를 낼 수 있고 평가 변별력도 높아 마지막까지 합격 가능성을 열어 주는 희망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는 자사고 입시에서 유념해야 할 두 번째 사항은 허수 지원자 비율의 감소이다.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비록 인구 감소라는 통계적 영향 때문이라 할지라도 입시 열기가 뜨거웠을 때와 비교해 허수 지원자가 먼저 줄어드는 것은 입시 현장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는 마치 부피가 줄어들며 거품이 함께 빠지는 과정으로 비유될 수 있다. 일찍부터 자사고에 뜻을 뒀거나 소신 있게 지원하는 ‘알짜’ 수험생 비율은 예년보다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내신 성취도와 무관하게 자신만의 컨텐츠와 스토리로 무장한 경쟁자는 오히려 더 많아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낮아진 경쟁률을 합격 가능성의 확대로 보며 방심하는 것은 곤란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자세로 자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보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년 합격자들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노력이 요구될 수도 있다.

올해를 포함해 향후 2~3년 기간은 고입뿐 아니라 대입까지도 크게 출렁이며 입시 멀미가 예정된 시기다. 특히 자사고 입시가 시작되기 직전인 올해 5~7월 사이 2021학년도 수능을 포함한 대입 체제의 변화와 새로 들어설 정부의 교육 정책이 보다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크게 흔들릴수록 자신만의 방향을 멀리 바라보며 힘 있게 전진하는 뚝심과 지혜가 요구된다. 특히나 입시 논란의 한복판에 선 자사고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그러한 자기 확신의 필요성은 배가 되며 당락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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